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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 교수가 대를 이어 학교 사랑을 실천해 화제다. 조은경(41·여) 충남대 의과대학 교수와 조 교수의 선친인 고 조재성 충남대 농과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조은경 교수는 대한의사협회가 발표한 ‘제15회 의당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받게 된 상금 1000만원을 21일 학교 측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의당 학술상은 국내 임상병리학 및 혈액학의 태두였던 고 의당 김기홍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최근 5년간 기초의학 분야에서 발표된 논문을 엄선,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조 교수는 지난해 3월 ‘그람음성 내독소에 대한 염증반응 조절 등 연구’란 논문을 기초 세포학 및 면역학 분야의 권위지인 ‘The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발표하는 등 염증질환에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었다.
조 교수가 상금 전액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한 것은 선친인 고 조재성 교수의 유지에 따른 것. 지난 2005년 투병 끝에 별세한 조재성 교수는 자신의 시신을 의학연구용으로 충남대 병원에 헌체(獻體:시신기증)해 감동을 준 바 있다.
조은경 교수는 “선친이 임종을 앞두고 말씀을 못 하시는 상황에서 저에게 직접 글로 ‘헌체’를 결정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아버지의 뜻을 이어 조금이나마 학교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042101032843058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