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ROOM

자료실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 ‘문송’ 시대 끝내러 온 인문학 ‘구원 투수’

23-01-16 10:54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장/ 경기대 인문대학장/ 경기대 유럽어문학부장/ 경기대 독어독문학과 명예 교수(현)/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현)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장/ 경기대 인문대학장/ 경기대 유럽어문학부장/ 경기대 독어독문학과 명예 교수(현)/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현)

>>>과학과 기술이 중요해진 시대, 잊혀가는 학문이 있다. 바로 인문학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서울 소재 대학들에서 인문사회계열 학과 17개가 사라졌다. 학과가 사라지니 연구 사업도 탄력을 받지 못한다. 2022년 한국연구재단 14개 기초과학과 11개 인문사회 학술지원 사업 전체 예산은 2조7009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기초과학 지원 예산이 2조4666억원으로 전체의 91.3%를 차지했다. 반면 인문사회 분야 지원 예산은 2343억원에 그쳤다. 전체 금액 중 8.7%에 불과하다. 학문을 연구하는 전공자는 사라지고, 연구 과제를 위해 쓰이는 돈은 날로 줄어드는 모양새, 그야말로 ‘인문학의 위기’다.>>>힘을 잃어가는 인문학계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재단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조영수 이사장이 이끄는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다. 재단은 2022년 ‘인문학연구지원사업’을 신설했다. 순수인문학 탐구와 발전을 위해 공헌하는 연구자에게 연간 총 1억2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총 3단계 심사를 거쳐 10편의 선정작을 발표한다. 성과에 따라 논문 한 편당 최대 12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조 이사장이 인문학 연구 지원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뭘까. 그는 ‘인문학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답한다.>>>“환경오염을 비롯해 빈부 격차까지, 현대 사회에는 과학과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가 많습니다. 인간의 삶과 가치를 탐구하는 인문학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인문학을 키우기 위해 우선은 소외받고 있는 인문학의 가치를 환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문학 연구지원사업을 시작한 이유입니다.”>>>논문 주제는 별도로 제한하지 않는다. 인문학이 주제인 논문은 모두 지원 대상이다. 미학, 철학, 문학 등 분야에 제한을 두는 다른 사업보다 지원 범위가 넓다.>>>“타 재단에서 지원하는 사업은 대부분 주제가 한정적입니다. 반면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조금 더 포괄적으로 다양한 분야를 지원합니다. 미학이론·철학·방언연구 등 일반인에게는 조금 생소한 학문까지도 지원 대상입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수용하는 게 인문학 연구지원사업의 차별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조 이사장의 다음 목표는 해외 활동 재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인문학 교류 사업과 봉사 활동을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대학생 해외 봉사단 활동, 동남아시아 문학총서 등 문화 교류 사업 위주로 이어가려고 합니다. 한국의 젊은 세대와 해외의 젊은 세대가 ‘인문학’을 통해 교류할 수 있도록 ‘만남의 장’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89호·송년호 (2022.12.21~2022.12.27일자) 기사입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